1973년 9월3일
분당 14670회의
몽마르뜨르 거리에 앉았다
같은 순간, 근처의
바람결에 유리컵이
5번가 뜨루당 거리
친구 장례에 다녀온
친구 이름을 수첩에서
한편, 라파엘 뿔랑의
그 순간 아내인 아만다의
난자를 향해
9개월 후
아멜리 뿔랑이 태어났다
군의관 출신인
앙옝의 온천에서
'얄팍한 입술 =
라파엘 뿔랑이
딴 사람 옆에서
누가 자기 샌들을
수영복이 몸에
라파엘이
벽지를 북북
구두를 다 꺼내 놓고
공구함을 다 비우고
청소를 한 뒤
전부 다시
학교 선생님인
늘 신경이 날카롭다
'눈꺼풀의 경련=
그녀가 싫어하는 건
목욕으로 퉁퉁 불어
딴 사람의 손에
자고난 얼굴에
그녀가 좋아하는 건
마룻바닥을
핸드백을 비운 후
먼지를 턴 다음
물건을 다시 넣는 거다
6살인 아멜리는
아빠에게 안기길
아빠와의 접촉은
모처럼 닿는
아멜리의 가슴은
아빠는 그걸
딸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엄마가 가르치게 한다
여기서 4마리의 암탉들이
알을 품어서 깠습니다
4마리 암탉들이
좋아
- 깼습니다
놀 친구도 하나 없이
히스테리 엄마와
아멜리는 상상의
그 세계에서 레코드판은
옆집에 사는
평생 동안 잘 잠을
이렇게 몰아 자야
아멜리의 유일한 벗 뻐끔이가
불우한 가정환경을 비관하여
자살을 기도했다
그 사건으로 엄마의
붕어는 퇴출됐다
제발 그만!
엄마는 상심한 딸을 위해
너 뭐한 거니?
아멜리를 놀리려고
옆집 아저씨는 차 사고의
종일 사진 찍은
그녀는 죄의식에 시달린다
화재, 열차 탈선 사고
그 며칠 후
아멜리는 복수극을 꾸민다
이거 뭐야?
젠장할!
좋아!
대체 왜 이래?
어느날 비극이 생겼다
아만다가 아들을 갖기 위해
딸과 성당에서 기도한 후
밖으로 나오는 순간
하느님은 아들 대신
실연당한 관광객을
아만다 뿔랑은
엄마가 죽은 후
아멜리는 아빠와
아빠는 갈수록
아내의 유골을 넣을
만드는 일에만 몰두했다
6시 28분 32초
날갯짓을 하는 쇠파리가
한 식당 테라스에선
춤을 추고 있었고
아파트 5층에선
유진 꼴레르가
지우고 있었다
X 염색체 정자는
돌진하고 있었다
아멜리의 아빠는
근무하고 있다
애정결핍 + 고집불통'
싫어하는 건
오줌 누는 것
훔쳐보며 흉보는 것
착 달라붙는 거다
좋아하는 건
뜯어내는 것
번쩍번쩍 광내는 것
제자리에 넣는 거다
엄마 아만다 뿔랑은
신경불안 + 왕짜증'
쪼글쪼글해진 손
자신의 손이 닿는 것
베개 자국 나는 거다
폼나는 피겨 의상과
발로 광내는 것
딴 애들처럼
좋아하지만
매달 검진 때뿐이다
아빠의 손길에
수줍어 콩콩 뛰고
심장병으로 오해하여
알을 품어..
- 아냐!
목석 아빠 틈에서
세계로 도피한다
팬케잌처럼 구워지고
혼수상태의 환자는
몰아자고 있을 뿐
나중에 실컷 놀죠
신경쇠약이 악화되어
중고 사진기를 사주었다
다 네 사진기 때문이야!
원인을 사진기에 돌린다
아멜리는 겁에 질린다
'다 내 탓이다'
점보기 추락사건도...
속았음을 안
캐나다에서 온
보내 주었다
그 즉시 사망했다
단둘이 살았다
더 폐쇄적이 되어
미니 납골당을